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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상식

중간을 좋아하는 금발머리소녀 골디락스

금발머리소녀-골디락스가-노크를-하기위해-곰집앞에서-있는-ㄱ그림
금발머리소녀 골디락스

 

골디락스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gold(금)과 lock(머리카락)의 합성어로 경제에서도 천문학에서 그리고 마케팅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용어다. 이 골디락스라는 용어의 유래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는 골디락스

<천문학>에서는 지구처럼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그러니깐 생명체가 존재할 수도 있는 그런 행성을 <골디락스 행성>이라고 말합니다. <경제학>에서는 경기가 너무 침체돼 지도 너무 과열되지도 않은 아주 적당한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는데도 물가가 상승하지 않는 아주 바람직하고 꿈같은 상황을 <골디락스 경제>라고 말합니다.<마케팅>에서는 아주 비싼 상품, 싼 상품 그리고 중간 가격의 상품을 같이 진열하여서 중간가격의 상품을 선택하도록 유도하여 판매를 촉진시키는 판족기법이 있는데 이때의 가격을 <골디락스 가격>이라고 합니다.

 

금발머리와 경제가 천문학이 마케팅에서 뭔 상관이 있다고 이런 말이 나왔을까요?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

골디락스는 영국의 낭만파 시인 로버트 사우디 작가의 1873년 작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골디락스라는 금발머리 소녀가 숲 속을 산책하다가 작은집 한 채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집에는 곰 세 마리가 살고 있는 집이었는데요. 마침 모두 외출을 나간 상태였습니다. 골디락스는 집안을 둘러보다가 엄마 곰이 끓여놓은 수프 세 접시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접시에는 각 각 뜨거운 스푸, 차가운 수프, 적당히 따뜻한 수프를 발견하게 되는데 골디락스는 적당히 따뜻한 스프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제 배도 부르고 집안을 둘러보기 시작합니다. 의자 세 개가 보이네요. 큰 의자, 작은 의자, 적당히 큰 의자 큰 의자도 앉아보고 작은 의자를 앉았다가 작은 의자는 부러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적당히 큰 의자에 앉아 만족해하였습니다.

 

근데 배도 부르겠다. 잠이 솔솔 오기 시작합니다. 침실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이번에도 침대 세 개가 보이네요. 침대에 누워보았습니다. 너무 딱딱하네요.탈락.다른침대에 누워보았습니다.너무 부드러워요. 이번에도 역시 탈락. 마지막 침대에 누웠어요. 적당히 푹신합니다. 아주 좋아요. 이 적절한 푹신함에 민폐 소녀 금발머리 소녀 골디락스는  남의 집에서 뻔뻔하게잠이 들어버립니다. 그 사이에 들어온 곰가족은 자기 집에서 집도 어지럽히고 밥도 처먹고 자기 집인 마냥 자고 있는 골디락스를 보고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 으르렁거렸는데요. 그 소리에 잠이 깬 건지 자신을 노려보는 곰 세 마리를 보고 화들짝 놀라 집에서 도망쳐 나왔습니다.

 

 

이처럼 골디락스는 뭐든 적당한 것을 좋아합니다. 적당히 따뜻한 수프 적당한 크기의 의자. 적당하게 푹신한 침대가 처럼 골디락스라는 용어는 적당함, 중간되는 것을 뜻하는 용어로써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경제에서는 데이비드 슐먼이 살로먼 스미스바니에서 이코노미스트를 할 시절인 1992년도에 경제분야에서 처음으로 사용했습니다.(살로먼은 현재 시티그룹 글로벌 마켓증권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원래 시티그룹의 자회사였는데 회사가 명칭을 단일화시키는 과정에서 이름만 바뀌었다.)

골디락스이야기에-나오는-곰세마리가-식탁앞에-서있다
골디락스의 곰세마리.

경제 관련해서 이 이야기를 볼 때 곰 세 마리를 골디락스에 위협을 가하는 고유가, 인플레이션, 부동산 버블로 보고 있습니다.요즘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에 접어들 것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골디락스 경제를 한번 맛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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