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패킹 그리고 장비

10월 원적산 초보백패킹.2부 알프스능성과 천덕봉

10월 원적산 초보 백패킹. 2부 알프스 능성과 천덕봉.

원적산 정상까지.

지난 번에는 영원사를 거치지 않는 영원사 입구 코스로 등산을 해서 원적산 정상까지 풍경을 담았다. 오늘은 원적산 정상에서 경기도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원적산의 능선을 따라 천덕봉까지 그리고 천덕봉에서 본 일몰을 담아보겠습니다.

 

data-ad-language="ko"

 

원적산의 능선로.(알프스라 불리는 이유)

기대가 너무 컷던 것일까? 아님 내가 알프스를 못 보아서 일까? 그렇게 큰 감흥은 오지 않았다. 솔직한 감상평을 이야기하자면 <뭐 볼만한데?>였다. 싱그러운 여름도 아니고 단풍잎이 우거지는 가을도 아니어서 일까? 그냥 산이였다.

 

원적산정상에서 본 천덕봉

약간의 실망감과 함께 1km를 더 가야 한다는 생각에 그냥 여기서 피칭을 할까?라고 잠시 고민을 했다.몸도 힘들고 마음이 힘들어서 온 백패킹에 얼마나 좋은 풍경을 보겠어?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하지만 기왕 여기 원적산 까지 온 김에 천덕봉은 가야지. 라며 배낭을 다시 메고 발걸음을 옮겨 보았다. 그리고 1km가 한 시간 정도 걸릴 줄 몰랐지만 말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천덕봉에서 본 풍경은 꽤나 나에게 인상적이었고 다음에 또 오고 싶게 만들었다.

 

원적산 능선에서

원적산 능선은 나에게 약간의 실망감을 주었지만 그렇다고 풍경이 안좋은 것은 아니었다. 나는 느린 걸음을 걷다 잠시 멈춰 서서 풍경을 바라보고 또 걷다 잠시 멈춰 서서 바라보다가 그렇게 걸었다.

 

원적산 능선에 있는 바위 옆에서

처음 능선을 보았을때 그 풍경이 사람을 울컥하게는 만들지는 않았지만 잔잔하게 들어와서 자꾸만 그 풍경을 눈에 담게 된다. 등산로 양사이로 자라난 억새풀이 난 좋았던 것 같다. 이때부터 약간 설레었다. 제대로 된 백패킹은 처음이었기에

빨리 배낭에 들어있는 클라우드 피크2 텐트를 피칭해보고 싶었다.

 

data-ad-language="ko"

 

해발 400m도 안 되는 산에서 반고 알파300도 쳐보고 네이처 하이크 클라우드 피크2 텐트도 피칭해봤는데 이런 기분은 안 들었다. 내가 사는 지역을 벗어나서 일까? 진짜 백패킹을 하러 온 것 같았다.

 

군사지역이라고 진지도 보인다.능선에 있는 바위도 하나 올려져 있다.

 

1부에서 말했다시피 원적산은 군사지역과 접해있다. 능선 아래쪽에 보면 군시설이 있는 것이 볼 수 있는데 원적산을 오르다 보면 여기저기 군 관련 시설과 경고판 및 철조망을 쉽게 볼 수 있다. 호기심에 넘어가지 마시길 바란다. 총에 맞기 전에 실족사 하기 딱 좋아 보였다.

 

원적산 능선 보다보면 좋아진다.

소나무 한그루가 운치 있게 솟아 있다.

 

홀로 서 있는 소나무

비교적 평탄한 능선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쉬엄쉬엄 경치 구경하면서 가자. 곧 계단이 나온다. 꽤나 힘들다.

 

원적산 능선길

 

이제 억새풀을 지나면 계단이 나온다. 이제부터 세 개의 조그마한? 언덕을 올라야 천덕봉 정상이다. 등산객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원적산 능선 억새풀

계단의 시작.

내 뒤에 친구랑 둘이서 오신 등산객이 이렇게 말했다. <이제 지옥의 계단이다.> 지옥까지는 아니었지만 가파르고 중간중간 소실된 계단도 있어 무거운 배낭을 멘 백패킹족들에게는 조금 힘겨운 구간이다. 계단이 힘든 것도 힘든거지만 등산 자체를 즐기지 않는 이상 심리적인 요인도 작용해서 사람을 힘들게 한다. 어떤 점 때문인가 하면

 

data-ad-language="ko"

 

끝난 줄 알았던 계단이 끝이 아니기 때문이다. 초행길이기에 잘 몰랐던 것이 제일 컸다. 멀리서 볼 때는 상황 파악이 어느 정도 되었지만 막상 계단 앞으로 가서 보면 지금 눈에 보이는 계단만 타면 천덕봉 정상이라고 생각이 들고 아 이제 정상이구나 하면서 계단을 딱 오르면 저 멀리 계단이 또 보이기 때문이다. 나는 두 번이나 그랬다.

 

원적산의 평탄한 능선이 끝난 후 계단

밑에 사진처럼 보면 보이는 게 다인 것처럼 보인다. <저기만 넘으면 천덕봉 정상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능선이 끝나고 첫 계단오르막

 하지만 저곳을 다 오르면 보이는 풍경은 바로 밑 사진이다.

 

첫번째 고비를 넘겼다.

두 번째 계단

이 계단을 오르고 나서야 <아 이게 끝이 아녔구나>했다. 그리고 친절하게도 표지판도 설치되어 있었다. 370m 남았다고 알려주는데 꽤 먼 370m이다. 그리고 여기서 텐트를 치신 분들도 계신지 풀이 자라지 않은 곳도 있다. 백패킹 장소로 나쁘지는 않다.

 

천덕봉 까지 370m 남은 지점.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표지판을 뒤로 한 채로 걸으면 또 계단이다. 멍석 같은 것이 깔려있고 그다음이 계단이다.

 

능선 다음 두번째 계단.

세 번째 계단 후 헬기 착륙장

저기가 드디어 천덕봉인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370m가 이렇게 긴 거리였나 싶을 것이다. 이 코스에는 천덕봉에 있는 헬기 착륙장을 포함 총 3개의 헬기 착륙장이 있는데 저곳이 두 번째 였나? 했지만 그것도 아니였다.사실 그 사실을 알고 등산을 시작 했지만 오를 때는 생각도 나지 않았다.

 

(왼)세번째 계단을 오르고 뒤돌아서 한컷(오)또 계단이다.

저 계단만 오르면 천덕봉이 아니라 두번째 헬기 착륙장이다. 천덕봉 정상에 사람이 많으면 여기서 텐트 피칭을 많이들 하신다고 한다. 두 번째 헬기 착륙장에서 보는 풍경과 천덕봉에서 보는 풍경 얼마나 다를까? 나는 오늘은 첫 원적산 산행이기 때문에 천덕봉에 가기로 마음먹었고 추석 연휴가 끝난 월요일이었기에 사람들이 얼마 없을 것 같아서 다시 천덕봉으로 향했다.(예상은 적중했다. 3팀이 있었다.)

 

원적산 두번째 헬기포트와 주변 풍경

헬기 착륙장을 떠나 약간의 언덕을 올라야 한다. 계단은 없었던 것 같은데 지금 기억이 긴가 민가 하다.

이 언덕을 6~8분 정도의 시간을 소요하면서 오르게 되는데 이제 드디어 천덕봉이 확실하게 눈에 들어온다.

 

천덕봉

마지막 계단과 천덕봉

저기 보이는 산은 확실하게 천덕봉이 맞다. 원적산 정상에서 천덕봉 까지 텐트 피칭할 곳이 헬기 포트를 제외하고도 능선에 두세 곳이 있다. 유튜브나 블로그에 보면 여기에서 피칭 한 분들이 꽤나 많았다.

 

원적산 능선에서

천덕봉으로 향하며 이런 풍경도 한 번 눈에 담고 카메라에 담고

 

보이는 언덕이 천덕봉이다.

위 사진에 보이는 언덕이 바로 천덕봉이다. 길을 따라 가면 마지막 계단이 보이는데 그것만 오르면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천덕봉이다. 천덕봉은 634m 크기의 산이다. 초보에게는 높으면 높고 낮으면 낮은 산인데 낮은 산이라도 이렇게 정상에 오르니깐 기분이 좋다. 집에서 한 시간 차로 와서 2시간 30분 정도 산행. 답답함 때문에 나선 백패킹. 조금은 풀린 기분이다.

 

천덕봉 정상비

일몰 때문에 백패킹.

산에서 일몰이 보고 싶었다.

 

천덕봉에서 본 일몰
천덕봉에서 해질녁
천덕봉에서 해질녁 노을.

나는 이 풍경 하나로 오늘을 채웠다.

 

 

 

10월 원적산 초보백패킹.1부 원적산 정상

10월 원적산 초보백패킹. 1부 원적산 정상 경기도 이천에 있는 원적산에 어제 백패킹을 가보았다.경기도의 알프스라고 불리면서 백패킹을 좀 다녔다는 사람들에게 유명한 원적산. 오늘은 어제 ��

dokgi.tistory.com

 

 

10월 원적산 초보 백패킹.3부 천덕봉야경과 장비들.

10월 원적산 초보 백패킹.3부 천덕봉야경과 장비들. 천덕봉에 드디어 도착. 드디어 천덕봉에 도착하였다.2시간 반이 걸린 소장정이였다.천덕봉에 오르니 이미 한 커플은 피칭을 하고 있었고 �

dokgi.tistory.com

 

 

10월 원적산 초보 백패킹.4부 원적산 일출과 하산.

10월 원적산 초보 백패킹. 4부 원적산 일출과 하산. 10월의 원적산은 많이 추웠다. 하룻밤을 무사히 보냈다.여름용 침낭이었지만 그만큼 좀 추웠다. 핫팩만 몇 개 챙겨 왔더라면 딱 좋았을 것인데

dokgi.tistory.com

 

3계절 백패킹 입문 최소한의 비용으로 떠나보자.<55만원>

3계절 백패킹 최소한의 비용으로 떠나보자. 요즘 백패킹에 관심이 생겨났다.그래서 꽤나 많은 유튜브나 글을 보고 장비를 사기 시작했다.그런데 사고 보니깐 굳이 지금은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dokgi.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