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패킹 그리고 장비

수리산 백패킹 등산코스.야경 맛집 수암봉

백패킹을 가고 싶은데 여건상 멀리는 가지 못하고 가까운 곳으로 발걸음을 했다. 등산코스도 힘들지 않기에 부담 없이 올라간 수리산. 그리고 도착한 수암봉, 소문대로 야경 맛집이었다.

 

가볍게 갈 수 있는 수리산

안산시에 위치한 수리산 도립공원은 야경 맛집으로 유명하다. 나도 이번 포함해서 3번 정도 갔었는데 갈 때마다 롯데타워는 보지 못했다. 날씨 운이 없었다. 수리산은 등산객들이 아주 많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많이들 오시는데 주차장 시설이 잘 되어 있고 수암봉에서는 서울까지 훤히 보이는 경치가 좋기 때문이다.

 

 

등산코스는 여러 코스가 있는데 다음을 보시라.1코스가 최단 코스는 아니지만 제일 편한 코스이다. 등산로 대부분이 계단이  잘 설치되어 있는 1코스는  다른 코스들에 비해 길이도 짧고 체력소모가 적다. 오늘도 수암봉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산행을 시작한다.

 

수암봉으로-가는-코스들을-보여주고있다
수리산 수암봉 등산코스

1코스는 두 개의 약수터와 헬기장을 지나는 1.4km 코스이다. 성인 남성이면 1시간 3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코스이다. 체력이 좋은 편이라서 바로 간다면 훨씬 빠르게 갈 수 있다. 첫 번째 약수터 그리고 헬기장 전후의 약간의 등산로만 제외하다면 거의 대부분이 아래와 같은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그래서 어린아이들도 쉽게 산행을 할 수 있는 코스이다.

 

수풀진-나무-사이로-나무계단이-길게-설치되어있고-계단-양사이드로-기둥이박혀-줄로-연결되어있다
수리산 1코스에 설치된 계단

이렇게 계단을 통해서 가다 보면 어느새 인가 오늘의 목적지인 수암봉에 도착하게 된다. 일부러 아무도 오지 않을 듯한 일요일 오후에 산행을 시작했고 수암봉 정상에 도착하니 몇몇 등산객들은 보였으나 백패커 분들은 안보였다. 전세 캠이다!

 

수암봉정상에는-나무데크가-설치되어있고-중간에는-화단과-데크-끝에는-공원의자가-설치되어있다-저멀리-있는-산에는-천문관측소같은-건축물이-보이며-저녁노을이지며-산을-넘어가는-해를-배경으로-안산시가-깔려져있다
수암봉 정상 데크

예전 원적산에도 전세 캠을 노리고 갔으나 텐트가 세동이나 있어 실망했지만 조용조용하셨던 분들이라 다른 분들이 있어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아무도 없으니깐 조용하고 너무 좋았다. 그리고 오늘은 쿨맨 경량 체어를 챙겨 왔다. 경치 구경하려면 의자가 필수다. 쿨맨 경량 체어 좋음. 가격도 무지 싸고 튼튼함. 

 

 

체어 중에서는 헬리녹스가 제일 유명하고 거의 대부분의 백패커분들은 이 체어를 들고 다니시던데 나는 비싸서 구입할 엄두가 안 났다. 거의 10만 원대에 육박하는 헬리녹스에 비해 쿨맨 체어는 3만 원이  안 되는 가격으로 3배 차이가 난다.

 

쿨맨 경량 체어와 odc 마크 1

수암봉 정상에 왔으니 수암봉 정상 비석도 한번 찍어주었다.

 

뾰족한-바위위에-수암봉이라고-적힌-사람만한-비석이-서있다
수암봉 정상비

야경 맛집 수암봉.

수암봉이 야경이 멋지다고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낮에 날씨만 좋으면 롯데타워도 볼 수 있는 곳으로 야경이 아주 좋다. 사진사의 실력이 좋지 않아 그 모습을 다 담지는 못했으나 수암봉에서 본 노을을 한 번 보시라.

 

수암봉에서 본 노을

야경 사진보다는 일몰 직후에 찍힌 사진이 좀 더 이쁘게 나온 것 같다. 안산시의 전경이 보인다.

 

수암봉에서 본 안산시 야경

수리산 수암봉에서 본 야경이다. 벌써 세 번째 오는 보는 야경이지만 지겹지가 않다. 이번에는 의자도 가지고 와서 아주 편안하게 야경을 즐길 수 있었다. 어렵지 않은 등산코스이고 야경 맛집이라서 그런지 야간 산행하시는 분들이 두 분이나 계셨다.

 

수암봉정상비석 옆에서 맑은 날이면 롯데타워가 보인다고 했다.

맑은 날이면 롯데타워가 보인다고 했는데 오늘은 날이 좋지 않아서 보이지가 않는다. 세 번째인데 한 번을 못 보고 있다. 언제쯤이면 날이 좋은 날 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음에 왔을 때는 날이 좋기를 바라본다.

 

해는-완전히-숨어버려-노란불빛-하얀불빛들이-능지에서-빛나고있다
수리산 야경

백패킹을 왔으니 당연히 텐트가 있다. 첫 개시하는 ODC 마크 1 텐트. 새어 나오는 불빛이 은근히 이쁘다. 

 

길이로긴-노란-형광색텐트가-밝게-빛나고있다
수암봉 정상에서 피칭한 노란 텐트 모습들

 수암봉에서의 일출

ODC 마크 1에서 무사히 하루를 보냈다. 10월 중순을 넘긴 수리산 수암봉은 그렇게 추운 날씨가 아니었다. 14도 정도 되는 조금 쌀쌀한 날씨였기에 무난히 아침을 맞이 하였다.

 

수암봉에서 맞이한 일출

 이곳은 아침 일찍부터 등산객이 부지런히 올라오는 산이라서 나도 부지런히 서둘러 자리를 정리했다. 자리를 막 정리하고 아침 풍경을 조금 바라보다가 내려 갈려니 등산객분들이 가벼운 차림으로 올라오고 계셨다.

 

반고 셰르파 80 입문용으로 괜찮은 배낭이다.

앞으로 꽤나 오랫동안 함께 할 예정인 반고 셰르파 80. 입문용으로 많이들 추천하시길래 나도 입문용으로 구입했다.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다. 수납공간도 충분하고 방수커버도 있는 데다가 나름 편안한 착용감을 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점이 날 조금 아쉽게 한다.

 

 

바로 허리 벨트 부분의 주머니인데 이 주머니가 한쪽에만 있다는 점 그리고 더욱 아쉬운 점은 그 주머니가 작아서 폰이 잘 안 들어간다는 점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폰은 LG 듀얼폰인데 시원하게 들어가지가 않아 보조 가방을 메고 다니고 있다.(세워서 넣으면 겨우 지퍼를 잠글 수 있는 정도이다. 그래서 그냥 맘 편하게 보조가방을 메고 다닌다.)

 

반고 셰르파 80 허리벨트 주머니

수암봉에서 만난 냥이들.

수암봉에 냥이들이 5마리나 있었다. 저 번 때에는 검은 반점을 가진 냥이 밖에 못 보았는데 이번에는 어미 고양이처럼 보이는 큰 고양이 한 마리와 새끼들처럼 보이는 고양이 세 마리가 있었다. 그렇게 총 5마리의 냥이들이 살고 있었다.

 

데크밑-바위에-흰색바탕에-노란무늬를-가진-고양이들이-옹기종기모여-물을먹고있다
수암봉 냥이들

먹을 것을 주고 싶었는데 먹을 것은 소주밖에 없어서 줄 수가 없었다. 길냥이들은 항상 깨끗한 물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적이 있어서 가지고 있는 물을 누가 버린 일회용 라면 그릇에 부어주고 내려왔다. 그 대신 다른 쓰레기를 주워왔다.

 

돌위로-지나가는-난간대-너머로보이는-붉은해
수암봉에서의 아침풍경

 

가벼운 산행을 끝내며

원적산에 이어서 또다시 올라온 수리산 수암봉. 내가 처음으로 백패킹을 한 장소이기도 한 수암봉. 단풍잎이 들 때와 눈이 올 때 다시 한번 와서 설산 예행연습도 좀 하고 그래야겠다. 다음에는 롯데타워 봤으면 좋겠다.

 

관련 글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