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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그리고 장비

네이처 하이크 클라우드 피크 2 백패킹용텐트 가성비 갑이였지.

일명 농협 텐트라고 불리는 네이처 하이크 클라우드 피크 2 텐트. 가성비로 너무나 유명했던 백패킹용 텐트입니다. 저도 백패킹에 관심을 가지고 텐트를 찾아보는 중 입문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텐트가 바로 이 농협 텐트였습니다. 그리고 저도 이 클라우드 피크 2를 선택하였는데요. 이제부터 제가 선택한 이유를 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클라우드피크2 제원과 구성품들.

2인용 더블월 돔 형태의 자립형 텐트입니다. 무게는 부속품 모두 포함해서 2.5kg 정도입니다. 일단 4계절용이라고 나와있긴 합니다만 매쉬 부분이 50% 정도로 차지해서 동계용으로는 조금 부적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동계에서도 피크 2를 사용하시는 분도 있긴 합니다.) 이너텐트 바닥만 까는 그라운드 시트도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일단 백패킹을 하기로 마음먹은 후 기준이 2.5kg이하,설치가 편리, 더블월 텐트 그리고 가격이었습니다. 제가 구입할 당시에는 19만 원 정도에 가격이 형성되어있었고 가성비로 최고였는데 지금은 십만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몇 달 되지는 않았는데 이렇게 오를 줄을 몰랐습니다. 텐트가 생각보다 가격 변동이 심한 품목이었습니다. 제가 동계용으로 1인용 텐트를 찾고 있었는데 어느새인가 보니 5만 원 넘게 올라버렸습니다. 그냥 지를 걸 그랬나 봅니다. 값싼 텐트였는데 말입니다.

 

클라우드피크2텐트구성품-y팩-로프등
y팩 16개,로프 6개,텐트 정리끈 카라비너는 제가 구입해서 달아놓은 것입니다.

 

텐트설치하기.

그라운드시트 깔고 그 위에 텐트를 펼치고 폴대 3개를 각자의 위치에 딱 올리고 난 후 아일렛에 끼우고 클립을 끼우고 고리를 걸치고 나서 레인 루프를 씌우면 끝이 난다.(그라운드시트와 텐트를 연결하는 것도 잊지 말자.) 여기서 딱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면 레인 루프 씌울 때 바깥면과 안쪽면 확인과 함께 모양에 맞추어서 설치해야 한다는 점이 있다.

 

 

레인 루프를 보면 바깥면과 안쪽면이 있는데 구분하는 방법은 쉽습니다. 봉제 부분에 심실링 처리되어 있는 곳이 안쪽입니다. 즉 심실링 처리된 부분이 안 보이게 비에 맞지 않게 설치하시면 올바르게 피칭이 된 것입니다. 심실링은 저렇게 원단을 봉제하면서 생기는 구멍을 방수처리하는 방법인데 투명한 테이프 같은 것이 붙여져 있습니다.

 

텐트봉제선-위로-투명한-테이프같은것이-붙여져있다-이것이-심실링
오른쪽사진이 안쪽 부분이다.심실링 처리가 되어있다.

레인 루프가 육각형 모양인데 정육각형 모양은 아닙니다. 그래서 끼워야 할 곳이 정해져 있습니다. 사진에 표시해둔 것처럼 파란색 선이 가리킨 곳이 두 곳의 출입구가 위치한 곳인데 그곳에 면에 두고 레인 루프를 설치하시면 이제 팩 다운만 남은 상태가 됩니다.

 

녹색-육각형천이-바닥에-깔려져있다-레인루프이다.
클립에 달려있는 검은색 원고리에 걸어 레인루프를 설치하시면 됩니다.

 

텐트 둘러보기.

기본적으로 힐레베르그 알락 2의 카피본이라고 할 만큼 비슷한 모양입니다.물론 5배이상 차이나는 가격이니 만큼 작은 부속품들 같은 소소한 곳에서 차이가 나고 원단이 차이가 나지만 알락2의 기능이나 디자인이 탐나지만 가격에 놀라셨다면 클라우드 피크 2를 구입해보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그럼 한번 둘러보겠습니다.

 

 

이너텐트의 출입문은 두 곳이며 문은 좌우상 세 방향으로 열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양쪽 다 출입문을 열어서 개방감을 높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문을 말아서 고정하는 부분이 고무로 된 것이 아니라 그냥 원단으로 되어 있어 아주 조금 불편합니다.

 

네이쳐 하이크 클라우드 피크 2

따로 환기창은 없습니다. 플라이 텐트 상단에 삼각형으로 2개가 매쉬 창으로 되어있고 이너텐트의 거의 50%가 매쉬창으로 되어있어 앞서 말했다시피동계용으로는 조금 부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수납공간은 머리와 발 쪽에 총두 개가 있으며 하나는상단에 큰 주머니로 또 다른 하나는 작은 주머니로 수납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피크 2 수납공간과 매쉬창

마감 부분은 은근히 잘해 놓았습니다. 코너 자리 이런 곳은 물은 잘 새는 곳인데 저렇게 심실링 처리를 해놓았고요 물론 전등 고리도 짱짱하게 달려 있습니다. 플라이 지퍼 부분에 비가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아래쪽에는 부직포를 부착해 놓고 상단 부분은 탄성을 주어 비가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가격이 가격인 만큼 마감처리가 많이 걱정되었지만 봉제도 잘되어 있었고 심실링 처리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퍼 부분도 열고 닫고 하는 것이 엄청 편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사용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고 출입문 지퍼 위를 덥고 있는 부분도 고무줄이 들어있어 지퍼 위로 비가 세지 않게 하는 세심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클라우드피크2텐트의-내부모습-겉은-녹색인데-안은-노란색이고-상부의-반은-망사천으로-되어있다
클라우드 피크 2 텐트의 바닥과 마감처리.

장점과 단점.

<장점 1.> 더블월 텐트를 한 번에 설치. 더블월 텐트는 이너텐트와 플라이 텐트로 두 개의 천으로 이루어진 텐트입니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보통은 먼저 이너텐트를 먼저 설치한 다음에 플라이 텐트를 씌워 설치를 완료합니다. 하지만 클라우드 피크 2는 플라이를 씌우는 과정이 생략됩니다. 바로 한 번에 이너와 플라이가 설치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클라우드 피크 2를 구입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사람마다 자신이 선호하는 방향의 캠핑이 있을 것인데 일단 저는텐트 설치가 빠르고 편리한 것을 찾다 보니 클라우드 피크 2가 있었습니다. 힐레베르그 알락도 있었지만 그건 너.. 너무 비쌌습니다. 좋긴 너무 좋아 보였습니다.

 

이중으로-되어있는-더블월텐트-안쪽-텐트를-분리하면-쉘터로-사용
이너텐트와 플라이가 고리로 연결되어 있다.그래서 이너텐트를 빼면 쉘터처럼 사용할수 있다.

두 번째 장점으로는 당연히 가격입니다. 이런 가격에 이 만한 퀄리티를 가진 제품이 생각보다 없습니다. 지금은 가격이 조금 올랐지만 그래도 20만 원 안에서는 이런 가성비를 가지는 텐트는 찾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백패킹용이 아니라면 상관없겠지만 이런 무게에 y팩을 주는 텐트 찾아보기 힘듭니다.

 

 

<단점> 가성비를 따진다면 그냥 사용하는 것이 좋겠지만 전에 구입한 반고 알파 300 텐트 때문에 아쉬운 점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전실 바닥 부분이 없다는 것과 그 바닥이 얇게 느껴지는 것이 단점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방수포를 잘라 전실부분 바닥을 만들었다.

반고 알파 300 바닥이 유난히 두꺼운 건지 몰라도 제가 느끼기엔 너무 바닥 부분이 얇게 느껴졌습니다. 진짜 비가 그냥 들어올 것 같은 느낌. 하지만 다행히 그라운드시트를 기본적으로 제공해주니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욕이 좀 나왔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른 텐트들을 보니 다들 이 정도 느낌의 두께였습니다. 유난히 얇은 것이 아녔습니다.

 

 

전실 부분 바닥이 없는 것은 정말이지 좀 아쉬웠습니다. 일락을 따라 했는데 이 전실 부분은 따라 하지 않은 것이 참 의문이었습니다. 단가가 그렇게 크게 달라지는 부분이었을 텐데 너무나도 많이 아쉬워서 제가 그냥 따로 하나 제작하였습니다. 비싸지 않은 그라운드시트를 구입해서 대충 크기를 맞춰 장착했습니다.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농협텐트 클라우드 피크2

 

마무리

디자인이 비슷한 만큼 힐레베르그 알락 2랑 비교를 많이들 하시는데 만약 알락 2의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드는데 저 가격 때문에 망설여지신다면 꿩 대신 닭이라고 클라우드 피크 2도 괜찮은 선택일 것입니다. 그런 것을 다 떠나서 생각한다면 뭐 그래도 3 계절 2인용 백패킹용으로 설치 시의 편안함을 추구하신다면 이 텐트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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